■ 도서소개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시리즈 10권. 떡에 관한 옛이야기 여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익살맞은 그림과 떡처럼 쫄깃하게 입에 감기는 입말체 이야기가 떡만큼이나 구수하고 맛있다. 할머니가 들려주듯 술술 읽히는 입말과 익살맞고 해학 넘치는 그림은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더 높인다. 한 번에 여러 가지 떡 이야기를 읽으니 이야기가 담고 있는 공통 주제와 차이점, 특징들을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 출판사 리뷰
떡이 싫다고?
올깃쫄깃 찰지고 맛난 떡 이야기 들어 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함께했던 떡



요즘에는 생일이나 기념일 때 케이크를 자른다. 케이크 대신 떡으로 하자고 하면 촌스럽고 맛없다고 싫어한다. 이렇게 한물간 옛날 음식 취급받지만, 떡은 우리에게 간식이나 먹을거리 그 이상인 음식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치러야 하는 통과의례 때 으레 떡을 했다. 중요한 고비를 무사히 넘기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 삼칠일이 되면 찰떡이나 시루떡을 해서 나눠 먹고, 백일에는 백설기를, 돌 때는 수수경단이나 설기떡을 해서 상에 올렸다. 열다섯 살이 되면 어른이 되었다는 뜻으로 관례를 치르는데, 이때에도 떡은 빠지지 않았다. 혼례 때에는 말할 것도 없고, 회갑이나 상을 당했을 때, 제사를 지낼 때에도 떡은 첫 번째 음식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달마다 명절이 돌아오면 절기에 맞는 갖가지 떡을 빚었다. 정월에는 달떡, 이월에는 큰 송편, 삼월에는 쑥떡이나 진달래화전……. 떡 노래까지 지어 부르며 떡을 좋아했다. 우리 조상들에게 떡은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그 무엇이었다.

나눔과 소통의 음식, 떡
더욱이 옛날에는 먹을 것이 귀해 지금처럼 아무 때나 떡을 해 먹을 수 없었다. 그래서 특별한 날에는 빠짐없이 떡을 해서 이웃들과 나누어 먹었다. 그렇다. 떡은 혼자 먹는 게 아니다. 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누고 그러면서 소통했던 특별한 음식이었다. 지금도 이사를 하거나 가게를 새로 낼 때, 승진을 하거나 잔치 때에는 떡을 해서 돌리지 않는가.
미래아이「잘잘잘 옛이야기 마당」열 번째 책인 『올깃쫄깃 찰지고 맛난 떡 이야기』는 떡에 관한 옛이야기 여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익살맞은 그림과 떡처럼 쫄깃하게 입에 감기는 입말체 이야기가 떡만큼이나 구수하고 맛있다.
정성어린 떡으로 못된 시어머니의 마음을 고친 ‘시어머니를 살린 인절미’, 돈 욕심 부리다 천 냥이라는 큰돈을 하찮은 옥수수 떡자루와 바꾼 ‘돈자루랑 바꾼 떡자루’, 떡을 좋아해 ‘떡 군자’라 불리는 어린아이가 지혜로 오만한 중국 사신을 가볍게 물리치는 ‘중국 사신을 이긴 떡 군자’, 추석 명절에 간신히 얻은 달떡 한 개 때문에 울고 웃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귀엽고 재미난 ‘달떡 꿀떡’, 주인 몰래 떡국을 먹었다는 누명을 쓰고 맞아 죽은 분이의 억울한 이야기 ‘떡국 떡국 개개개’, 이웃 간에 서로 나누고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기’까지 떡을 소재로 한 각 이야기는 서로 돕고 나누고 함께하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가치임을 일깨운다.
할머니가 들려주듯 술술 읽히는 입말과 익살맞고 해학 넘치는 그림은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더 높인다. 한 번에 여러 가지 떡 이야기를 읽으니 이야기가 담고 있는 공통 주제와 차이점, 특징들을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내용 소개

* 시어머니를 살린 인절미
옛날 어느 마을에 마음보가 아주 고약스런 시어머니가 날마다 온갖 트집을 잡아 며느리를 들들 볶아대. 그러니 며느리가 살 수가 있나. 그래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갔는데, 아 글쎄 무당이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인절미를 날마다 백일 동안 만들어 먹이래. 그러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을 거라나. 그날부터 며느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말랑말랑 쫄깃쫄깃한 인절미를 만들어 시어머니께 드렸지. 시어머니가 어떻게 됐냐고? 그야 읽어 보면 알지.

* 돈자루랑 바꾼 떡자루
옛날 어떤 마을에 욕심 많고 돈만 밝히는 부자 영감이 살았어. 영감은 부자면서도 어찌나 인색한지 머슴한테 주는 밥이 아까워서 옥수수가루로 떡을 만들어 주지 뭐야. 머슴은 먹고 남은 떡 부스러기를 햇볕에 말려 자루에 모아 떡자루를 만들었어. 그러던 어느 여름, 마을에 홍수가 나서 다들 산으로 피난을 갔어. 부자 영감은 돈자루를, 머슴은 떡자루를 짊어지고 갔지. 그런데 부자 영감이 천 냥이나 되는 돈자루를 머슴의 떡자루랑 바꿨대. 욕심 많고 인색한 영감이 그냥 줬을 리는 없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중국 사신을 이긴 떡 군자
옛날 조선시대에 나라가 힘이 없어서 중국을 형님 나라로 받들며 살던 때 이야기야. 하루는 중국에서 그림 한 점을 보내왔는데, 노인이 마당에서 닭에게 모이를 주고 있는 그림이야. 그런데 이 노인의 나이를 맞춰 보라네. 임금과 신하들은 머리를 싸맸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거라. 그런데 뜻밖에도 ‘떡 군자’라고 불리는 어린아이가 그 답을 단박에 알아맞히네. 세상에나 이렇게 쉬운 답을! 게다가 떡 군자는 트집을 잡으려고 오는 중국 사신을 아주 가볍게 물리쳤어. 떡 군자는 어떤 지혜를 발휘한 걸까? 놀랍고 재미난 떡 군자 이야기 들어 보자.

* 달떡 꿀떡
떡 하나 얻어먹으려고 추석 명절을 손꼽아 기다린 개똥이. 마침내 달떡 하나를 얻었는데, 동네 큰놈들이 홀라당 빼앗아 먹었네. 참말 어떻게 얻은 달떡인데! 분하고 억울한 개똥이는 큰놈들의 집을 찾아갔어. 거기서 개똥이는 뭘 했을까? 맛있는 달떡을 다시 먹었을까? 달떡처럼 맛있고 꿀떡처럼 달달하고 재미난 이야기야.

* 떡국 떡국 개개개
옛날 어느 마을에 박 서방이라는 홀아비가 분이라는 딸과 살았어. 비록 가난했지만 부녀는 오순도순 정답게 살았지. 하지만 빚 때문에 분이는 땅 주인한테 끌려가 하녀가 되었단다. 날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고생을 했지. 그러던 어느 겨울날, 주인 내외가 떡국을 끓여 놓으라고 했는데, 글쎄, 그 떡국을 개가 다 먹어치우고 말았어. 모질고 사나운 주인 내외가 분이를 가만두지 않을 텐데 이를 어쩌면 좋아? 떡국에 얽힌 슬픈 이야기야.

*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기
옛날 옛날에 이씨네와 배씨네가 나란히 이웃해서 살았어. 두 집은 사는 게 넉넉해서 때마다 떡을 찌고 빚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했지. 그런데 인심 후한 이씨네와 반대로 배씨네는 항상 겉치레로 살짝 걸쳐서 가져와. 그래도 무던한 이씨네는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더 좋은 것으로 더 많이 주곤 했지. 이런 마음이 닿았던 걸까? 배씨네가 변했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이 이야기는 일 년 열두 달 사시사철 만들어 먹었던 우리 떡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단다.

















































■ 목차

첫 번째 마당. 시어머니를 살린 인절미
두 번째 마당. 돈자루랑 바꾼 떡자루
세 번째 마당. 중국 사신을 이긴 떡 군자
네 번째 마당. 달떡 꿀떡
다섯 번째 마당. 떡국 떡국 개개개
여섯 번째 마당.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