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소개
<엄마! 내 말 좀 들어봐!>에 이은 파울의 두번째 이야기. 우여곡절 끝에 파울은 베른트 아저씨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행복한 시간은 금새 지나가고 파울의 가족은 두번째 위기에 직면한다. 엄마가 베른트 아저씨의 아이를 임신한 것. 또다시 엄마의 관심은 파울에게서 멀어진다.

뱃속 아기에게만 신경을 쓰는 엄마 때문에 외롭기도 하지만, 파울은 예민해진 엄마를 보살피느라 더욱 정신이 없다. 파울뿐만 아니라 베른트 아저씨 역시 임신이라는 상황을 힙겹게 받아들인다. 파울은 마들렌을 만나면서 형제의 소중함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새삼 깨닫고, 동생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린다.우우윽, 정말 싫다. 내가 상당히 생각이 깨어 있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 해도 우리 엄마에게 그런 일이 생겼다는 건 아무리 해도 참기가 힘들다.으으으으으으.그리고 왜 하필이면 내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배가 잔뜩 부른 엄마가 잘 움직일 수 없다고 해서 왜 내가 늘 엄마의 심부름꾼이 되어야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다. 그건 마땅히 베른트 아저씨가 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아저씨는 서점에서 일을 해야 하니까 시중을 들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엄마가 끊임없이 귀찮게 할 사람은 나뿐인 거다."파울, 오렌지 좀 갖다 줄래? 이제부터는 비타민을 좀더 많이 먹어야 하거든!""여기 이것 좀 쓸어 담으렴. 이젠 허리를 잘 구부릴 수가 없어서.""세면대도 좀 닦을래?""왜 식기 세척기를 아직도 안 비웠니? 설거지가 끝나면 그릇을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지!"어휴! 이제 정말정말 지긋지긋해.아주 질려 버렸다니까!-본문 중에서
■ 작가소개

저자 : 니나 쉰들러
교사이자 문학비평가로 잡지와 TV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청소년과 관련된 대중 매체에 관한 강연을 하기도 했다. 90년대 초부터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직접 글을 쓰고 있다. 작품으로는 <사랑, 생명을 위협하는>, <미녀와 보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