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소개
구전 설화 중에서도 이야기가 재미있고 그에 반영된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것들을 골라 그 특징이 잘 살도록 다시 씀으로써 역사나 사상의 어떤 문헌에 담긴 것보다 더 깊은 뜻과 생생한 생활사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실상 우리 옛이야기는 ‘전래동화’로 수용되거나 유아용 그림책으로만 소비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 옛이야기들은 극단적으로 축약, 희화화되거나 지X게 교훈을 강조하여 이야기의 재미가 왜곡되기 십상이었다. 우리 옛이야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험한 다툼과 잔인한 살육 대신 재치와 해학으로 갈등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한국 설화의 특징과 맛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이야기를 고루 담았다. 옛이야기에 담긴 시대상과 그 너머의 뜻을 일러 주는 자상한 해설이 책 뒤에 실려 있다.
■ 출판사 리뷰
소설가이자 민담연구가인 송기숙이 다시 쓴 옛이야기 씨리즈 ‘중학생을 위한 우리 옛이야기’(전6권)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한국 설화의 특징과 맛이 잘 살아 있는 53편의 이야기들을 저자 특유의 입담으로 다시 썼고, 옛이야기의 참뜻과 거기에 반영된 사회상을 찬찬히 뜯어보는 해설을 실었다. 그간 유아용 그림책이나 교훈조의 동화책이 담지 못한 옛이야기의 다면적인 즐거움과 깊이를 맛볼 수 있는 ‘중학생을 위한 옛이야기’는 어린이와 청소년 들에게 우리 민중 의식의 본령을 전해 줄 것이다.
■ 작가소개

저자 : 송기숙
1935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지에 문학평론 '이상 서설'이 추천을 받아 평론가로 등단했으며, 1966년 단편 '대리복무'를 같은 지면에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다.7.80년대 민주화운동과 교육운동에 참여하며 두 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분단현실과 민중의 삶을 깊숙이 파고든 중량있는 작품을 속속 발표하여 민족문학의 중추역을 담당해왔다. 1972년 제18회 현대문학상, 1994년 제9회 만해문학상, 1995년 제12회 금호예술상, 1996년 제13회 요산문학상 등을 받았다.소설집으로 <백의민족>(1972), <도깨비 잔치>(1978), <재수없는 금의환향>(1978), <개는 왜 짖는가>(1984), <테러리스트>(1986) 등이 있다. 장편소설로는 <자랏골의 비가(悲歌)>(1977), <암태도(岩泰島)>(1981), <녹두장군>(1989∼94), <은내골 기행>(1996) 등이 있있다. 이 밖에 산문집 <녹두꽃이 떨어지면>(1985)와 <교수와 죄수 사이>(1988), 간행민담집 <보쌈>(1989), 역사이야기 <이야기 동학농민전쟁>(창작과비평사 1992) 등의 작품이 있다.

■ 목차

머리말
돈이 독 안에서 귀신이 되어
서랍에 갇힌 이야기들
어사 박문수와 가난한 남매
아이 앞에 무릎 꿇은 박문수
저승에 다녀온 무당의 남편
과거꾼들 버르장머리 고친 건달
함정에 빠진 호랑이 구해 줬더니
보쌈 당해서 장가간 홀아비
점쟁이 저 죽을 날은 몰라

해설: 무작정 읽어도 재미있는 옛이야기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