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소개
이종은 동화 시리즈 1권. 어느 날, 미국에 가 있던 아빠 엄마가 나래의 생일 선물이라며 토미를 데리고 왔다. 생일 선물을 잔뜩 기대하고 있던 나래는 자신과 너무 다르게 생긴 토미를 생일 선물이라고 말하는 아빠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다. 머리카락도 노랗고, 눈은 파랗고, 얼굴은 나래보다 세 배는 하얗다.

나래는 해바라기처럼 생긴 토미를 동생이라며 잘 보살피라는 부모님이 밉기만 하다. 하지만 그 ‘다름’을 이길 수 있는 힘은 멀리 있지 않았다. ‘함께 하기’였다. 잠도 함께, 장난도 함께, 벌서기도 함께 하면서 두 아이는 점차 하나가 되어 갔다. 나래가 토미의 ‘다름’을 인정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아주 짧았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만 있으면 됐으니까.

둘은 눈을 감고 서로를 만져 보면서 “우리는 눈도 동그랗고, 코도 동그랗고, 머리도 길잖아. 그러니까 닮았어.” 하고 인정하게 된다. 이제 나래에게 토미의 ‘다름’은 조금도 낯설지 않다. 어느새 토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이 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토미와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슬프기만 한데….
■ 출판사 리뷰
세계화 시대, 다문화 가족의 중요성
우리나라는 이미 다문화 국가로 접어든지 오래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200만 명을 넘어서서 전체 인구의 4%에 육박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문화 가정 학생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가 전체의 85%에 육박하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수는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듯 해마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 숫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단일 민족 국가라는 뿌리 깊은 의식은 다문화 가정의 정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기 정체성이다. 분명히 대한민국의 국적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군의 자손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아직도 미흡하기만 하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이 한국 사회에서 기름이나 물처럼 겉돌지 않고 다문화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그러자면 어린 시절부터 나와 ‘다른’ 친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피할 수 없는 세계화 시대에 살면서 여전히 단일 민족만을 고집하며 다문화 국가의 불가피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우리의 미래를 이끌고 갈 꿈나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이 ‘다름’을 인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어느 날, 미국에 가 있던 아빠 엄마가 나래의 생일 선물이라며 토미를 데리고 왔다. 생일 선물을 잔뜩 기대하고 있던 나래는 자신과 너무 다르게 생긴 토미를 생일 선물이라고 말하는 아빠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다. 머리카락도 노랗고, 눈은 파랗고, 얼굴은 나래보다 세 배는 하얗고……. 나래는 해바라기처럼 생긴 토미를 동생이라며 잘 보살피라는 부모님이 밉기만 하다. 하지만 그 ‘다름’을 이길 수 있는 힘은 멀리 있지 않았다. ‘함께 하기’였다. 잠도 함께~ 장난도 함께~ 벌서기도 함께 하면서 두 아이는 점차 하나가 되어 갔다. 나래가 토미의 ‘다름’을 인정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아주 짧았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만 있으면 됐으니까.
둘은 눈을 감고 서로를 만져 보면서 “우리는 눈도 동그랗고, 코도 동그랗고, 머리도 길잖아. 그러니까 닮았어.” 하고 인정하게 된다.
이제 나래에게 토미의 ‘다름’은 조금도 낯설지 않다. 어느새 토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이 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토미와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슬프기만 하다. 그래서 따지듯 소리친다.
“가족은 함께 사는 거잖아요!”













■ 작가소개

저자 : 이종은
「현대소설」에서 소설로 등단한 뒤 장편소설『누드화가 있는 풍경(전3권)』에세이『공감』 청소년소설『청소년을 위한 문재인의 운명』등을 썼습니다.「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동화를 쓰기 시작해『할머니 뱃속의 크레파스』『아빠아빠아빠』『내 친구 바보 소나무』『깊은 산속 운동회』『고양이가 물어 간 엄마』등을 발표했습니다.『초콜릿이 맛없던 날』로 「MBC 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습니다.『할머니의 특별한 여행』『멋지다! 얀별 가족』『시끌벅적 청소 전쟁』『생일 선물로 받은 동생』『친구 사귀기 대작전』외에 많은 동화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