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관련된 가슴 따뜻한 15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음식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이다.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뿐 아니라, 만드는 사람, 함께 먹는 사람에 대한 추억까지 함께 전해 준다. 이렇듯 음식은 누군가와 소통하게 해 주는 큰 장치이다. 그렇기에 음식과 관련한 이야기는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한다.

<아빠의 김치찌개>는 만둣국 한 그릇, 우유 한 잔, 미트볼 하나 등에 담긴 가슴 뭉클한 사랑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동화 작가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감동은 어린이들의 인성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음식 한 숟갈, 사랑 한 줌
따뜻하고 맛있는 사랑을 먹어요

15가지 따뜻한 감동 이야기를 담았어요

<아빠의 김치찌개>는 실제로 있었던 15가지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했어요. 동화 작가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이야기는 이해도를 높이고, 감동을 키우지요. 미트볼로 시작된 미카엘과 떠돌이 개 아서의 우정 이야기, 가난한 대학생에게 건넨 우유 한 잔이 커다란 기적으로 되돌아온 이야기, 빵을 훔친 노인에게 일어난 특별한 재판 이야기, 아빠가 서툰 솜씨로 이것저것 잔뜩 넣어 만든 ‘내 멋대로 김치찌개’로 아들과 후후 불어 먹으며 사랑을 키운 이야기 등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답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끝나면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음식 정보’도 만날 수 있어요. 즉석식품의 역사, 짜장면의 유래, 세계 여러 나라의 빵, 직접 리코타 치즈 만들기 등 다양하고 유용한 음식 상식이 가득하지요.

어린이의 바른 인성 발달에 도움을 줘요
요즘 어린이들은 공부와 시험, 경쟁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몰아붙이기만 하는 세상 속에서 어린이들은 마음의 여유를 원하고 있을지 몰라요. 학습 연계 책이 넘쳐나는 요즘 <아빠의 김치찌개>는 잠시나마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감성과 쉼을 알려 주는 책이 될 거예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인물이 되라고 해요.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은 의외로 작고 평범한 것에서 시작할 때가 많아요. 동전 하나, 말 한 마디, 음식 한 접시 등 누구에게나 있고 누릴 수 있는 것에서 말이에요. 이 평범하고 작은 것은 혼자 힘으로는 크게 될 수 없어요. 바로 누군가에게 나누고 베풀었을 때 그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커지지요. 누군가에게 동전 하나, 말 한 마디, 음식 한 접시는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대단할 수 있거든요.
<아빠의 김치찌개>는 음식을 둘러싸고 벌어진 작은 기적과 같은 행복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함께 나눈 우유 한 잔, 미트볼 하나, 짜장면 한 그릇 등이 세상을 따뜻하고 빛나게 만들었지요. 이 이야기들은 바르고 예쁘게 자라나는 어린이의 인성 발달에 큰 도움을 줄 거예요.
<아빠의 김치찌개>를 읽은 어린이들이 세상을 바꿀 작은 배려와 나눔을 가슴속에 품을 수 있기를 바라요.




대원들이 정신없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개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노란 털이 덥수룩하고 지저분한 것이 떠돌이 개 같았어요. 개는 불쌍한 눈빛으로 미카엘을 올려다보았어요. 꼭 배가 고프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지요. 미카엘은 먹고 있던 미트볼이 목에 턱 걸렸어요. 안쓰러운 마음에 미카엘이 개에게 미트볼 한 덩이를 던져 주었어요.
"미트볼이란다. 맛있게 먹으렴."
떠돌이 개는 순식간에 미트볼을 먹고 바닥에 떨어진 포장지에 남아 있던 양념까지 모두 핥았어요.
식사를 다 마친 미카엘이 지도를 펼쳤어요.
"조금만 가면 큰 강이 나올 거예요. 카약을 타고 빨리 이동해야 하니 조금만 더 힘냅시다!"
미카엘과 대원들이 한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어요.
쨍쨍 내리쬐는 햇볕 아래에서 도로를 걷고, 높은 산을 오르내리며 대원들은 서로를 의지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떠돌이 개가 자꾸 대원들 뒤를 쫓아왔어요. 여러 번 쫓아냈지만 도망가는 척만 할 뿐 금방 다시 쫓아왔지요.
'힘들면 알아서 돌아가겠지. 지금은 마음대로 하게 두자.'
미카엘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어요.
다음 날은 이른 새벽부터 경기가 시작됐어요. 모두 머리 위로 조명을 켜고 걸었지만 숲속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았어요. 지친 대원들은 잠시 쉬기 위해 나무에 몸을 기댔어요. 그때였어요. 떠돌이 개가 나무 위를 보며 목이 터져라 짖어 댔어요. 미카엘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어요.
"어서 그 나무에서 물러나세요!"
대원들 모두 깜짝 놀라 물러나자, 곧바로 커다란 뱀이 나무 위에서 툭 하고 떨어졌어요. 다행히 뱀은 바닥을 쓸며 다른 방향으로 기어갔어요.
"후유, 고마워. 너 때문에 살았구나."

-<떠돌이 개와 미트볼> 내용 중

 
저자 : 이은주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를 졸업했습니다. 동화의 매력에 빠져 한겨레 아동문학 작가학교를 수료하고 ‘파란달’이라는 동화 모임에서 창작에 힘쓰고 있습니다. 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보느라 엉뚱하고 유별날 때가 많습니다. 어린이에게 선물 보따리 같은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꿈입니다. 쓴 책으로는 <에너지를 뚝딱뚝딱 해돋이 마을>, <교과서에서 나온 흥부전 토끼전> 등이 있습니다.
 

1. 떠돌이 개와 미트볼